(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이하 LCC)들의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두 배에 가깝게 오르면서, 알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항공사(FSC)들은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영업이익에서는 일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기준 국내 LCC 6곳의 매출은 3조6309억원으로 2016년보다 35.0%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783억원으로 9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항공업계는 중국의 ‘사드발 보복’으로 중국 노선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동남아·일본 등으로 노선을 돌리면서 실적상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LCC 중 가장 큰 업체인 제주항공은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매출은 전년 대비 33.3% 증가한 9963억원, 영업이익은 72.6% 늘어난 1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에어는 같은 기간 매출(8884억원)이 23.4% 늘어났으며, 영업이익(970억원)은 85.5%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매출(5840억원)은 52.6%, 영업이익(484억원)은 287.2% 증가했다.
이스타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4928억원, 영업이익은 238억원로 각각 전년 대비 29.8%, 277.8% 늘어났다.
에어부산은 매출(5610억원)이 26.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340억원)은 6.1% 줄었다.
지난해 취항한 에어서울의 매출은 1084억원, 영업손실은 262억원에 달했다.
대형항공사들은 매출신장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 11조8028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9562억원으로 11.4%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선방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매출 6조2321억원, 영업이익은 2736억원으로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으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7888억원, 2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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