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대기업들이 대출금을 갚지만, 중소기업들은 대출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기업들은 대출금을 줄이고 있지만, 자금여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생존을 위해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16일 ‘2017년 기업금융시장 분석 및 2018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간접금융시장(기업대출)이 중소기업 대출 증가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은행의 기업 원화대출 규모는 38조1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3조5000억원 줄었지만, 중소기업대출이 41조6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6년의 경우도 대기업 대출은 11조2000억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30조5000억원 늘었다.

산은은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올해도 대출을 늘릴 것으로 보았다. 특히 정부가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추진하면서 이같은 증가세는 더 커진다는 것이다.

반면 대기업은 은행대출 대신 회사채 등 직접금융시장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산은은 주가 상승과 경기 호전 등으로 코스닥시장 발행규모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올해 기업들의 주식발행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