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KB국민은행의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6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에 따르면 현재 영등포구 KB금융 본사 내 윤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신입사원 채용 등 인사 자료를 확보해 종손녀 등이 채용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살필 계획이다.
실제 윤 회장의 종손녀는 지난 2015년 KB 신입사원 채용 과정 서류전형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줘 신입 채용된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한 수사 참고자료를 넘겨받은 대검찰청이 전날 관할 지검에 수사를 배당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해 이 중 확인된 은행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국민은행이 채용 특혜 명단을 만든 뒤 이들의 자녀를 부정 채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금감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채용비리 사례는 하나은행이 13건, 국민은행이 3건, 대구은행이 3건, 부산은행이 2건, 광주은행이 1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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