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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초년생, 명확한 자산관리 목표를 세워라

  • 등록 2014.09.29 16:48:27

 

(조세금융신문) 어려운 취업문을 뚫은 신입 사원들은 자칫 들뜬 마음에 씀씀이가 헤퍼져 저축은커녕 신용카드 빚만 잔뜩 지기 쉽다. 빚을 지고 시작한 직장 생활은 결코 순탄할 수 없다. 새내기 시절 돈에 대한 습관은 평생 갈 수 있다.

소득 범위 내에서 지출하거나 저축을 하고 난 다음 남은 돈으로 소비하는 습관만 들여도 자산 운용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그렇다면 새내기 직장인의 올바른 자산 운용 전략은 무엇일까. 우선 자신의 재무 목표를 확실히 해야 한다. ‘목적이 없는 삶은 목적이 있는 삶의 지배를 받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삶에 있어 목적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투자의 세계 역시 마찬가지다.


투자의 세계는 목적 없이 투자한 사람을 무너뜨려 뚜렷한 목적을 가진 사람에게 수익을 안겨 준다는 말도 있다.
 

그저 ‘많이 벌면 벌수록 좋다’, ‘여윳돈을 남들 하듯 불리고 싶다’는 식으로 막연하게 투자하는 사람은 조그마한 바람에도 이리저리 휩쓸리기 쉽다.


흔들리지 않고 투자의 세계에서 마지막까지 웃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결혼 준비’라든지 ‘내 집 마련’, ‘노후 준비’와 같은 재무 목적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
 

어느 날 투자 교육이 끝나고 한 젊은 투자자가 찾아왔다.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면서 괜찮은지 평가해 달라는 것이다. 회사에 입사한 지 6개월 밖에 안 된 이 초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필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매월 투자액의 거의 대부분을 장기성 상품인 변액보험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펀드와 보험의 중간 상품으로 최소한 10년 이상 투자해야 하며 은퇴 준비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들은 결혼 준비, 내 집 마련 등 중·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투자 목표가 있으므로 지나치게 많은 돈을 노후 준비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투자하기 전에 중·단기적인 투자 목표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고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투자 목표를 제대로 세우는 것은 변화하는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하기 위한 핵심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투자 목표는 투자의 동기를 부여하고 시장 상황에 견딜 수 있는 에너지를 심어준다. 주가나 금리가 오르내리는 데에 따른 각종 스트레스나 심적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탄력성을 제공한다.


지나간 투자를 되돌아보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렸는지 아닌지 평가할 수 있게 한다. 뚜렷한 목표나 방향감각이 없으면 혼란 속에서 방황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패하기 쉽다.
 

그렇다면 투자 목표란 과연 무엇일까. 대개 목표나 목적 등을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차이가 있다.


은퇴 이후 재무적으로 풍요롭게 살고 싶다거나 3억 원을 모으고 싶다는 것은 목표, 즉 영어로 ‘골(Goal)’이다. 이 목표를 언제까지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수치화한 것을 목적이라고 하는데 이는 영어로 ‘오브젝티브(Objective)’에 해당한다.
 

따라서 엄밀하게 보자면 목표보다 목적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맞다. 어찌됐든 투자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목표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올바른 투자 목표의 요건을 ‘스마트(SMART)’로 정리할 수 있다. 즉, S는 Specific, 구체적이어야 하고 M은 Measurable,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A는 Achievable, 달성할 수 있어야 하며 R은 Realistic, 현실성이 있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T는 Time-based, 언제까지 달성할지 시기가 명확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인생 주기별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건을 기준으로 투자 목표를 세울 수 있다. 20대의 사회초년생이라면 향후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또 30대라면 자녀의 육아 비용과 내 집 마련, 40대는 자녀 대학 등록금 마련, 50대는 자녀결혼 자금 마련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이르면 이를수록 좋은 투자 목표로는 은퇴 준비가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투자 목표를 들어보면 ▲두 명의 자녀들이 앞으로 7년 후에 필요한 고등학교, 대학교 교육비 마련 ▲3년 후에 마련할 계획인 주택 구입 자금 ▲20년 후에 은퇴할 경우 부부에게 필요한 노후 자금 ▲현재 보유 중인 금융자산을 향후 5년간 6.5% 기대수익률로 운용하는 방법 등을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특수한 상황에 따른 투자 목표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혼했다면 이혼 후 벌어질 수 있는 감정적이고 금전적인 공황을 최소화하는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투자 목표를 세우는 일은 자산관리 과정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로서, 모든 투자 과정의 기초가 된다.


따라서 투자 목표를 제대로 확립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확정된 투자 목표를 바탕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투자 전략을 짜게 되므로 투자 목표를 잘못 잡을 경우 기껏 세워놓은 투자 전략이 의미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많은 시간을 들여 멋진 자산관리안을 만들고 이를 실제로 실행하더라도 당장 목전에 예정된 부모님 칠순잔치에 써야 할 자금 준비를 빼먹었다면 처음부터 자산관리안을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결국엔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변액보험을 해지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 목표를 세울 때는 중·단기적으로 반드시 해야 할 재무적 과제가 없는지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투자 목표를 세울 때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투자에 따른 기대수익률을 지나치게 높게 잡지 말라는 것이다. 지나치게 높은 기대수익률은 자칫 투자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는 잘못된 전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여러 가지 투자 목표 중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지고 있는 자산은 한계가 있는데 준비하고 싶은 투자 목표는 많게 마련이다. 하고 싶은 투자 목표를 모두 달성하려고 하다 보면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하는 수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재정적 상황에 따라 몇몇 투자 목표는 포기하기도 해야 하며 나머지 역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투자 목표를 세우는 일은 사실 혼자서 하기가 쉽지 않다. 엄밀한 투자 목표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투자 목표를 수치화하는 데 있어 물가상승률이 나 교육비 상승률, 투자 기대수익률 등 많은 가정과 데이터가 동원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객관적인 입장에서 투자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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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장
미래에셋 투자교육, 연구소 연구위원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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