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아이폰X의 판매부진설이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제품의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전자업체들이 연이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재산정한 보고서가 잇따라 나왔다.
이들 회사는 아이폰X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로, 당초 예상보다 아이폰X의 판매가 부진해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X는 출시 초기 공급 부족이 우려될 만큼 좋은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불거진 ‘배터리 게이트’,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 악재가 줄줄이 겹치며 판매량이 한풀 꺾인 모양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아이폰X의 조기 단종설이 나오는 등 판매 부진의 여파가 드러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X 판매 부진이 이 제품의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실적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는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같은 다른 수요처에 공급하려면 시간이 소요된다며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6조1960억원에서 16조730억원으로 낮췄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모바일용 디스플레이의 전반적 수요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실제로 아이폰X의 판매가 부진한지 확실하지 않다며 내달 1일(현지시간) 발표될 애플의 보고서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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