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포항제철소에서 근로자 4명이 가스 질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후 4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안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질소 가스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사망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산소공장 냉각탑에서 충전재 교체 작업을 했다. 오후 3시부터 30분간 쉰 다음 다시 작업하던 중 새어 나온 질소를 들이마셔 질식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회사관계자 소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포스코와 외주업체인 T사 관계자를 소환해 계약 상태 등 기초적인 수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6일 현재 가스 유입 경로를 조사하는 등 오전 중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현장을 감식할 예정이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특별 감독에 나선다고 26일 발표했다. 대구고용청은 질식 사고가 난 뒤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대책본부를 만들어 사고원인과 안전규칙 준수 등을 조사 중이다.
포스코는 25일 밤 사과문을 통해 “이번 포항제철소 산소공장 정비과정에서 외주사 직원들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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