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빙상계에 또다시 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대한빙상연맹은 18일 "코치와의 불화로 지난 16일 선수촌을 이탈했던 심석희 선수가 오늘 복귀했다"라며 해당 코치를 직무정지시켰음을 밝혔다.

심 선수와 코치의 불화는 폭행과 관련된 것으로, 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심 선수를 코치가 폭행하며 심 선수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돌아온 것으로 알려져 세간을 충격에 빠뜨렸다.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놀라운 실력을 뽐내던 심 선수의 충격적인 사건에 누리꾼들은 강한 분노를 표하며 해당 코치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입을 모아 외치고 있다.

심 선수의 코치를 향한 대중의 비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 일각에서는 이날 사건이 지난 2004년 발생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수촌 무단이탈 사건과 비슷하다며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당시 6인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코치들의 상습적인 구타와 비인간적인 대우에 분노,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때릴 수 있는지 너무 무섭고 비참하고 죽고 싶다. 의심과 감시를 받고 맞을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라며 "삶의 의욕도 없고 나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지 오래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또 한 선수는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다"라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느니 차라리 운동을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수 없이 했다. 가장 소중하게 아끼던 스케이트를 이제는 혐오하게 됐다"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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