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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2018년 더욱 역동적일 디지털금융이 시작된다

(조세금융신문=이기송 박사) 2017년 국내 은행산업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의미 있는 성장, 비대면채널의 급속한 확장,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빅데이터/블록체인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신기술 적용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전개된 한 해였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여러 면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강조되었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2018년 금융 IT 및 디지털금융 분야 사업 계획에 착수, 올해보다 더욱 공격적인 디지털금융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18년 국내 은행산업은 역동적인 한 해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고에서는 올 한 해 은행권에서 펼쳐진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간단하게 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기초하여 ‘2018년 은행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전망해 보고자 한다.


경제성장률 둔화 & 시장 경쟁 심화 상황 1)

2018년 국내 실물경제 성장률은 2.8%로 2017년 추정치 3.1%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의 영향으로 민간소비는 늘어나겠으나, 그동안 국내 성장세를 견인하던 건설투자의 감소세 전환과 설비투자의 증가세 둔화를 각각 상쇄하기에는 미흡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금융 산업의 자유로운 진입환경 조성을 위해 진입규제를 개선하려는 것도 추가적인 경쟁압력 확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1) 2018년 은행산업 전망과 과제, The Banker, VOL.765 DECEMBER 2017

주요국의 금융API 오픈 사례



내년도에는 새로운 국제규범도 시행될 예정이다. 건전성 규제인 바젤Ⅲ 일환으로 중장기 유동성비율(Net Stable Funding Ratio : NSFR)과 레버리지비율(Leverage Ratio) 이 시행된다. 그리고 국제회계기준이 기존 발생주의(ISA 39) 에서 예상손실주의(IFRS 9)로 변경되면서 대손충당금이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적립될 예정이다.


경쟁 심화에 대응해 서비스 차별화 중시
경쟁 심화에 대응하여 고객 이해에 기반을 둔 채널전략으로 전망 올해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은행·증권사·보험사·P2P업계 등 금융 산업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즉, K뱅크와 카카오 뱅크는 이용 편의성을 내세워 자산규모 확대 과정에서 금리경쟁력을 적극 활용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였다.


K뱅크는 그 동안 고금리를 적용 받았던 중신용(4~6등급) 금융소비자들과 금융거래가 부족해 소외 받았던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 신 파일러(Thin Filer : 최근 2년 내 신용카드 실적이 없고, 3년 내 대출경험이 없는 자)를 대상으로 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초래하였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자금조달 및자산규모 확대 과정에서 일반은행과의 가격경쟁을 추구할 경우 수익성과 건전성을 저해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예금이나 지급결제업무 등에서 일반은행들과 가격경쟁 하기보다는 서비스 차별화를 더욱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선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일반은행들은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 대비하여 고객 이해에 기반한 맞춤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시간 확대와 스마트한 창구 운영 등 모든 분야에서 고객 친화적인 영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대면 채널 상품 경쟁력도 강화해 영업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확보를 통해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함으로써 고객별, 차별적 요구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보여진다.



AI 기반에 근거한 혁신적 서비스 개발과 규제 개선 방안



비대면 거래서 개방적인 디지털금융 구축 여부 관건
개방적 디지털금융 구축 노력 강화 전망 내년도에는 비대면 거래에서의 개방적 디지털금융 구축 여부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현재 유럽연합, 일본 등을 주축으로 세계에서는 개방적인 디지털 시스템 구축 노력을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 개방적인 디 지털 시스템의 대표적인 것이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 이하 API)를 활용한 시스템이다.


API란 별도의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도 원하는 응용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이런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례로, 농협은행은 올해 핀테크 기업들에게 농협 API(NH핀테크 오픈 플랫폼)를 공개했다.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은 NH농협은행의 금융 시스템을 표준화된 형태로 핀테크 업체들에게 개방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동행은 현재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68개를 핀테크 기업들에게 무료로 개방했으며, 30여 곳이 넘는 핀테크 기업들이 동행의 API를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경쟁과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금융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권 내 디지털금융의 개방성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 기반한 혁신 서비스와 규제산업 변화 모색
인공지능 기반의 혁신적 서비스 개발 및 규제 개선방안 강구 전망 향후 국내 은행권에서는 인공지능(Artificia lntelligence: 이하 AI) 기반 주요 서비스의 지향점에 근거한 혁신적 서비스 개발과 금융 규제산업의 변화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변 상권 분석 측면에서는 AI를 활용한 신규 상권분석/마케팅 정보 서비스를, 구매패턴 분석 측면에서는 가상 비서 기반 AI 소비 컨설팅 서비스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AI 기반 리스크 관리 서비스/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금융이상거래 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FDS)을, 기타 측면에서는 딥러닝 기반 음성인식 상담 서비스 등을 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세기 지식 정보화 시대를 맞아 다양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정보를 AI를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 활용하는 신규상권분석 서비스가 등장했으며, 향후 금융권 에서는 AI를 활용한 상권 분석 서비스의 고도화 추구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객들의 개인화된 소비를 분석해 스마트한 카드 소비생활을 지원하는 AI 기반의 비서 서비스 개발에 주력, 고객 소비생활에 AI 음성지원 서비스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AI 관련 제도·법안 및 규제 상의 문제 점이 제기됨에 따라 AI 기술 발전을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이에 향후 규제 측면에서 금융 규제산업의 변화를 위한 레그테크(Regtech) 모색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의 활용과 보호를 위한 규제 시행으로 금융회사의 규제준수 부담 증가 및 이에 대응하기 위한 레그테크 등의 기술을 활용한 컴플라이언스 업무의 효율화가 본격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규제 감독의 성공적 진화와 규제방식의 전환을 위해서 기술 혁신 수용에 사전예방과 사후 조치 장치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규제 감독 당국의 시장과의 적극적 소통, 감독의 효율성 제고, 기술 발전 및 금융 산업 변화에 따른 규제의 편익과 비용 변화 인식, 기술 발전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행태 변화 인식, 새로운 분야에의 글로벌 표준화 노력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 넘어선 데이터 증강분석의 시대로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본격화 전망 향후 데이터 분석의 자동화가 지속해서 이루어져 비즈니스 부서에서도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이 용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빅데이터를 넘어 데이터 증강분석의 시대로 접어 들 것으로 보인다2).

2) 2018년 금융IT·보안 10대 이슈 전망 및 대응전략, 금융보안원/한국정보보호학회, 2017.12.6


국내외 금융 분야 블록체인 활용 동향



현재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블록체인은 확장기를 지나 산업과 융합하면서 혁신 산업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 산업 분야에서는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보안 문제에 대해 철저한 사전 검증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금융회사에서는 본인인증, 보험계약 등 블록체인의 활용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 체인 활용에 따른 보안 위협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필] 이 기 송

• KB국민은행 사회협력부

• (현) 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

• (전) 금감원 <금융교육 전문가협의회> 자문위원

• (전) 한경 경제금융 자격시험 <테셋(TESAT)> 금융분야 출제위원

• (전) 우정사업본부 <인터넷금융>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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