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김정태(66) 현 회장과 최범수(62) 전 KCB 대표이사 사장, 김한조(62) 전 외환은행장 등 총 3명이 확정됐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22일 이중 한 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오후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이들 3명으로 압축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추위는 위원장을 맡은 윤종남 사외이사를 포함해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회추위는 지난 15일부터 16명의 차기 회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실제 면접은 면접에 참여한 김 회장을 포함해 7명으로 진행됐다. 면접은 자유 주제 발표 및 질의응답 순으로 치러졌다.
윤 회추위위원장은 “이번 숏리스트(면접)는 하나금융그룹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충분한 자격 있는 후보 추천을 위해 다양한 검증 및 평가를 통해 확정됐다”며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유지해 국내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선발의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952년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직장을 옮긴 후 1992년 하나은행에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2008년 하나은행장에 선임된 김 회장은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을 맡은 뒤 2015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후 올해 세 번째 연임에 도전했다.
최 전 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남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한 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증권거래소 상장심사위원을 거쳐 국민은행 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아이타스 사장, KCB 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행장은 1956년생으로 경희고, 연세대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기업사업그룹 부행장, 외환캐피탈 사장을 거쳐 외환은행장을 지냈다. 2016년까지 하나금융 부회장을 맡았고 현재는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회추위가 오는 22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3월 중 주주총회를 거쳐 하나금융 차기 회장이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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