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지성이 모친상에 이어 조모상을 동시에 당해 큰 슬픔에 잠겼다.
박지성의 어머니 장명자 씨는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한 후 치료 중 12일(한국시간) 사망했다.
사고 당시 장씨는 손녀 박연우 양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행동으로 인해 더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후 그의 친할머니도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특히 고인은 아들을 위해 타지 생활을 주저하지 않으며 모성애를 드러냈다.
지난 2007년 12월 한 매체가 공개한 고인의 편지가 공개되면서 남다른 아들 사랑이 전해진 바 있다.
고인은 당시 부상 중인 아들을 걱정하며 "지성아, 엄마는 네가 이달에 복귀하든, 다음 달에 복귀하든 크게 상관하지 않아. 그저 우리 아들이 몸 건강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다시 시작하는 걸 보고 싶을 뿐이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지난 몇 개월 동안 엄마는 가슴이 아팠다. 네가 걱정할까봐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네가 고통스러운 재활훈련을 묵묵히 소화하는 걸 보며 차라리 내가 대신 해주면 안될까 하고 속으로 울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빠랑 내가 잠시 한국에 들어갔을 때 걱정 많이 했다. 엄마 없다고 밥은 거르고 다니지는 않는지, 아픈 건 아닌지 물론 네가 매일 연락했지만 엄마는 걱정 많이 했다"며 "엄마들 마음이 다 그래. 아들이 아무리 다 큰 어른이 돼도 늘 걱정되고 염려되는 게 엄마들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보니 지난달 맨체스터로 돌아올 때 싸온 보약을 거의 먹었더구나. 예전보다 더 힘이 나는 것 같은 네 모습에 엄마는 기쁘다. 이제 경기를 뛰기 시작할테니 고기 반찬도 더 해주고 특별히 음식 조절도 잘 해서 더 힘을 낼 수 있게 해야겠다"며 "엄마가 가장 행복할 때가 네가 늘 맛있게 음식을 먹을 때라는 거"라고 말했다.
한편 갑작스런 비보에 대중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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