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기업은행 노사가 무기계약직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 이후로 빠른 시일 내에 정규직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무기계약직 약 3300명이 창구텔러, 사무지원, 전화상담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에 따르면 금융업계는 IMF 시절 대규모 정리해고와 더불어 공채마저 상당기간 중단함에 따라 부족해진 인력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후 금융업계에서 저임금노동이 고착화됐다
이에 기업은행 노사는 ‘차별없는 현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2016년 하반기부터 정규직 전환 TF팀을 구성해서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이 같은 논의는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준정규직의 처우개선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문’을 공동발표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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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업은행 정규직 전환은 새로운 직급 신설이 아닌 기존 인사체계 정규직으로 별도 선발 등 절차 없이 전환되는 개념이다. 근속연수 인정으로 준정규직 경력을 존중하고, 모든 업무를 모든 직원들이 함께 하는 ‘순환업무’ 체계를 만들어서 ‘차별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함이다.
기업은행은 더 이상 무기계약직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기간제·파견용역에 대한 정규직화도 TF팀을 구성해서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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