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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삼성SDS ‘1조원 ERP’, 3개월째 오류 여전

삼성생명 일부 지점, ERP시스템 믿지 못해 설계사 프로모션 수작업 계산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삼성생명·삼성화재가 1조원을 들여서 구축한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이 오픈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란 기업 내 모든 경영활동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주로 제조업 분야에서 활용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삼성SDS가 만든 ERP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삼성그룹은 ERP시스템을 금융계열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결국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201312월 삼성SDS에 각 4000억원, 6000억원씩 총 1조원 예산으로 ERP구축을 의뢰했다. 이는 국내 보험업계에서 진행한 단일 IT구축사업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4년간의 개발 끝에 완성된 금융ERP는 올해 추석연휴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그런데 엄청난 시간·비용이 투입된 시스템임에도 초기부터 보험료 수납 오류 보험료 지급 지연 고객 데이터 병합 오류 등 각종 오류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금융ERP시스템이 도입된 후로 약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 해결되지 못한 에러들이 산적해있다는 점이다. 

 

삼성생명은 금융ERP가 도입된 첫 달 설계사 수수료·인센티브 등을 계산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병행해서 사용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모든 전산시스템이 통째로 바뀐 만큼 교차검증 차원에서 기존 시스템도 함께 사용해본 것이라 설명했다.

 

그런데 이 같은 검증과정을 거쳤음에도 설계사 수수료·인센티브 지급이 지연되거나 과소·과대 지급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생명은 이런 경우가 발생했을 때 설계사로부터 수수료를 회수했다가 다시 지급하는 방식을 취했다. 금융ERP가 도입된 첫 달부터 이 같은 피해사례가 아직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생명 측은 수수료와 관련한 피해사례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를 직접 겪은 보험설계사들의 상당수는 금융ERP를 신뢰할 수 없다는 볼멘소리를 내뱉고 있다. 이에 삼성생명 일부 지점에서는 보험설계사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인센티브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계산하고 있다. 금융ERP를 도입하기 전보다 더 불편해진 셈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ERP 도입과 함께 매달 말일이었던 설계사 영업마감 일정이 약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다. 12월의 경우 26일이 마감일이다. 이에 따라 설계사 영업실적 계산이 매우 복잡해지면서 삼성생명 설계사들은 연일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애초부터 제조업에 특화된 시스템을 무리하게 금융업계에 접목시켰다면서 제조업과 금융업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만들어진 시스템인 이상 이 같은 문제는 처음부터 예견된 결과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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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백재현 예결위원장, ‘제2의 국가발전·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 구현
(조세금융신문=대담_김종상 발행인, 정리_고승주 기자, 촬영_이재하 사진작가) 납세자 권익 수호자에서 민생 지킴이로 처음엔 납세자였다. 아직 많은 것이 혼란스러웠던 1980년대. 당시 세무사였던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이 만났던 납세자의 얼굴들엔 적은 권리와 많은 의무로 얼굴 가득 깊은 고랑이 패여 있었다. 이는 단순히 개인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였고, 삼십을 갓 넘긴 해에 그는 광명청년회의소 문을 두드렸다. 광명시의 일은 광명시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시의 문제는 도에, 도의 문제는 중앙정부에 예속돼 있었다. 그는 계속 문을 두드렸고, 그렇게 기초의원, 광역의원, 자치단체장, 그리고 국회의원까지 도합 7선의 정치인생을 그리게 됐다. 올해로 정치입문 30년, ‘민생’ 두 글자만을 바라보며 지방과 중앙 양편을 오가며 밤낮을 뛰어온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300명의 국회의원 중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이하 예결위원장)의 이력은 매우 특이한 경우에 속한다. 세무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세무사를 거쳐, 지방정부를 거쳐 국회의원까지 올라간 사례는 사실상 백 예결위원장이 유일무이하다. 그의 세무사 등록번호는 2260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