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부행장급 임원인사를 오는 26일에 실시한다. 부행장·상무 등 상근임원 17명 가운데 11명 임기가 이달 만료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임원들의 통상임기는 2년이다. 이후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결정된다. 각각 2015년, 2016년 선임된 이기준 여신심사그룹 부행장과 허영택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올해 임기가 종료되지만 연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서현주 영업기획그룹 부행장(2013년 선임) ▲왕태욱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2014년) ▲최병화 기업그룹·대기업그룹 부행장(2014년) ▲권재중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은 오랫동안 부행장으로 일해온 만큼 올해를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은행업계는 위성호 행장이 대대적인 인사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8년 만에 리딩뱅크 타이틀을 뺏긴 신한은행이 대규모 인사쇄신을 통해 업계 1위를 탈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신한은행 누적순이익은 1조6959억원으로 KB국민은행(1조8413억원)보다 약 1500억원 적다. 지주사 실적도 올 3분기 신한금융 누적순이익은 2조7064억원, KB금융은 2조7577억원으로 500억원 정도 뒤처지고 있다.
한편, 위성호 행장이 ‘디지털 분야 육성’을 강조해 온 만큼 인사방향도 이를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위 행장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육성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위 행장은 디지털그룹을 신설해서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디지털 전략본부, 모바일 채널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 채널본부, 빅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를 위한 빅데이터 센터를 구성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으로 김철기 금융연수원 교수,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론 삼성전자 출신 AI(인공지능)전문가 장현기 박사를 선임하는 등 외부 인재도 적극 영입했다. 이에 이번 임원인사에서도 외부 전문가를 배치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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