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고 전망했다.
14일 고 차관은 ‘제54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은 크지 않지만 향후 물가 변화에 따라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달라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1.25∼1.50%로 25%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 상단과 한국 기준금리는 연 1.50%로 동일해졌다.
이는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서 올해 세 번째 인상 소식이다. 연준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 시사한 바 있다.
이에 고 차관은 연준이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병행한다는 점에 들면서 “자산축소 움직임이 장기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관계당국은 이를 감안해서 주요국 움직임과 구조 변화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장 변화를 시시각각 보겠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국내 대외건전성은 과거 외환위기에 비해 말할 수 없을 만큼 튼튼하다”며 “금리가 많이 오르면 취약차주, 중소기업, 자영업자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를 위해 가계부채 대책 내놓고 있으니 시장에서 불안해할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해서 “이달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예상했던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이 총재는 “미국이 성장률 등 전망치를 올렸음에도 생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지는 않았다”며 “내년 정상화 속도가 관심이었는데 점도표 변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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