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최근 급상승세를 타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마침내 2000만원 벽마저 넘어섰다.
8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11분 기준으로 1개당 239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1000만원을 돌파한 지 겨우 11일 만에 2배로 뛰어오른 셈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전세계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마켓갭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 1만246달러에서 지난 7일 1만7847달러로 일주일 사이 74% 올랐다.
빗썸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올해는 금융시장에 암호화폐가 본격적으로 진입한 첫 해"라며 "해외 파생상품거래소 선물거래까지 활성화되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각각 오는 10일, 18일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도쿄금융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추진 중이다. 일본은 비트코인을 공식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바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될 경우 막대한 기관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변동성도 커지는 만큼 롤러코스터식 급등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BK캐피털 창업자 브라이언 켈리는 “나는 비트코인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현재 상황은 지난 1990년대 '닷컴 버블'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도 “상상력이 만든 위험한 거품”이라며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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