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온 나라를 뒤흔든 정치적 스캔들이 정리되면서 다시 우리는 경제를 고민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이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다른 쪽에서는 규제 완화와 노동 유연화를 외친다. 비단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이웃나라 일본도, 유럽의 선진국들도, 심지어 미국도 장기간의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 위기를 예측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그 해결 과정에도 80년 전 케인스의 이론이 다시 쓰인 상황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 문제를 풀 방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인류가 오랫동안 의지해왔던 방법이 한 가지 있다. 바로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돌아보는 것, 즉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이다. 그 속에서 지금껏 우리가 잊고 있던 사실들을 되새기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경제사를 연구한 저명한 학자이자 실제로 경제 정책에도 관여해 본 경험이 있는 스티븐 S. 코언과 J. 브래드퍼드 들롱은 미국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조명한다.
역사의 교훈을 짧으면서도 구체적으로 전하기 위해, 지난 200년 사이에 가장 성공적인 경제를 일군 나라에 집중한 것이다.
다만 추상적이고 복잡한 이론이 아니라 영국의 식민지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거듭난 미국 역사의 구체적인 사실들을 통해 답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가 미국에 관해 가지고 있는 생각 중에 잘못된 것이 많으며 그것이 경제 문제를 올바르게 사고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자유시장 경제의 상징인 미국조차 비교적 최근까지 시장의 힘에만 경제의 운명을 맡기지 않았고, 그랬기에 경제 성장에 성공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기술 혁신의 힘은 어디서 오는지, 동아시아 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현재의 전 세계적인 불황의 이유는 무엇인지도 알 수 있어, 경제 성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에 대해 통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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