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호연 기자) 박주호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계약 해지했다.
4일(한국시간) 독일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박주호가 도르트문트와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2015년 여름 이적료 350만 유로(한화 약 45억원)로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그는 경기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도르트문트의 피터 보츠 감독은 박주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한 매체 소속 기자는 자신의 SNS에 "보츠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그와 같이 훈련한 적도 없고 잘 모른다고 말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주호는 지난 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출전기회가 적은 것에 대해 "선수생활을 뒤돌아보면 뒷걸음질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실패할 때까지 도전한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출전기회가 적다 보니 실패를 맛보는 느낌이다. 솔직히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2016년은 힘든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의 문제는 나 스스로 풀 수 있는 게 아니다. 몸 상태가 좋다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도 복잡해졌다. 벤치에 앉아있다 보면 올해 겪었던 일들이 한 장면씩 주마등처럼 떠오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지금의 상황을 예상했지만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다. 도르트문트 같은 빅크럽에서는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며 "지금 1군 스쿼드가 27~28명 정도인데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선수가 7~8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이적에 대해 그는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어서 새로운 팀을 찾기도 쉽지 않다"며 "나를 영입하는 구단도 나중에 다른 팀에 높은 이적료를 받고 이적시켜야 하지만 지금 내 나이로는 그럴 가능성이 작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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