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는 29일 이사회에서 김영규 전 부행장이 신임 사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다. 이후 내달 1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 전 부행장의 IBK투자증권 사장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8월에 취임한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임기는 지난 8월 만료됐다. 하지만 금융당국 및 관련 기관들의 인사가 늦어지면서 IBK투자증권 신임 사장 선임도 지연됐다. 그동안 신 사장은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다.
김 前부행장은 기업은행에 입행한 지난 1979년부터 퇴임한 2015년까지 35년 이상 인천 지역 중심으로 활동해 온 영업통이다. 그는 ▲능곡지점장 ▲남동공단 지점장 ▲남동공단 기업금융지점장 등 인천지역 지점장과 ▲인천지역 본부장 ▲기업고객 본부장 ▲IB본부장(부행장급) 등 기업·정책금융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았다.
지난 2015년 12월 기업은행 퇴임 후 지난해부터 제2서해안고속도로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김영규 사장 내정자는 기업·정책 금융 관련 분야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 금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은행과 시너지를 내는 데에 적임자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금감원 출신 정기승 한양대 교수가 차기 사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김 전 부행장은 차기 사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적도 없었던 만큼 ‘깜짝 인사’란 평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금융권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자 관료 출신인 정 교수 대신 내부인사인 김영규 전 부행장을 추천한 것이라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기획재정부가 지분 51.8%를 보유한 IBK기업은행 자회사다. 따라서 사장 선임은 모회사인 IBK기업은행 대주주인 정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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