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8일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25bp(1bp=0.01%p)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기조적인 금리 인상을 계획 중인 한은 입장에선 초반에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금통위 내 의견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명의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한은의 금리인상이 기조적일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높아질 수 있다"며 "채권금리가 이를 반영해 하락한다면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 금통위에서 최근 원화 강세가 금리인상의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강세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금리인하로 연결된 2011∼2014년 당시 상황과 현재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글로벌 경기가 확장하면서 한국 수출이 가장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며 "과거 2005년, 2010년 사례를 보면 금리인상 이후에도 원화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됐고 이후에도 금리인상은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한은이 내년 2분기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그는 "미국 세법개정 통과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3회에서 4회로 바뀐다면 두 번째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위험이 있다"면서 세법개정안 통과 이후 미국 통화정책의 속도 변화 여부를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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