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신라젠이 항암치료제 개발 이슈로 단기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으나 투자에 참고할만한 증권사 보고서는 없는 실정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라젠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는 단 1개에 불과했다. 해당 보고서는 신라젠이 급등하기 전인 올 9월에 발간됐으며, 영어로 작성된 것이라 국내 투자자들이 살펴보기가 쉽지 않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에 대해 분석한 증권사는 12곳,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분석한 증권사는 11곳이다. 심지어 시총 42위인 씨젠도 증권사 4곳에서 올해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증권업계는 신라젠에 대한 분석이 드문 이유로 애널리스트가 객관적으로 분석할 만한 데이터 부족을 꼽았다. 현재 신라젠은 연간 이익과 주가비율로 고평가·저평가를 따질 수 있을만한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미약품이 급상승세를 타다가 라이선스 계약 변경 이후 급락한 적이 있는 만큼 현재 고점으로 보이는 신라젠에 대한 보고서를 쓰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라젠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신약 후보물질인 펙사벡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펙사벡은 우두바이러스 기반으로 해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만 감염시키도록 만들어졌다.
신라젠 설명에 따르면 펙사벡이 암세포만을 감염시키면 환자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를 위험 물질로 인식해서 공격하게 되는 방식이다. 이에 지난 20일 신장암 환자에게 펙사벡을 단독 투여한 결과 완치한 사례가 나왔다는 연구소장 발언으로 신라젠이 상한가를 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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