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3분기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 포함) 대출신청 건수는 하루 평균 1만4800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72.4% 증가했다. 대출신청 금액은 일평균 1819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78.8% 늘었다.
한국은행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으로 인터넷뱅킹 대출이 증가한 것이라 봤다. 지난 4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한 데 이어서 지난 7월 카카오뱅크도 문을 열었다. 이에 기존 은행보다 대출절차가 간편한 인터넷은행으로 대출신청이 급격히 몰렸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는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건수와 금액이 모두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케이뱅크가 출범한 2분기에는 각각 229.4%, 252.4% 증가했고, 카카오뱅크가 등장한 올 3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 3분기 기준으로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 수(중복 합산)는 1억3246만명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3%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 수(8766만1000명)는 무려 8.1%가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가운데 스마트폰뱅킹 비율도 63.8%에서 66.2%로 늘었다. 최근 1년간 스마트폰뱅킹을 실제 이용한 고객도 5666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11.7% 증가했다. 이처럼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3월(11.9%) 이후 처음이다.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 건수는 9647만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2.8% 늘었고, 이 중에서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5985만2000건)는 2.9%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중에서 91.1%는 조회서비스(8793만건)였다. 일평균 이용액은 인터넷뱅킹(43조2102억원) 2.0%, 스마트폰뱅킹(4조1379억원)은 무려 11.2%가 각각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액 가운데 스마트폰뱅킹 비중은 올 3분기 9.6%로 직전 분기보다 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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