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 1일 자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계부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소득과 연령대가 낮을수록 신용대출에 의존하는 인구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차주 중 신용대출만 보유한 차주는 59.5%에 달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저소득층인 1·2분위의 경우 신용대출만 보유한 차주 비중이 각각 67.2%와 68.4%로 높다. 반면 3∼5분위로 소득이 올라갈수록 61.0%, 56.0%, 51.6% 등으로 해당 비중은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대출 중 신용대출만 보유하고 있는 비중이 20대는 89.5%, 30대는 76.5%, 40대는 61.7%, 50대는 57.1%, 60대 이상은 51.4%로 저연령일수록 신용대출 비중이 높았다.
신용등급별 보면 하위 등급(7∼9등급·81.5%)에서 신용대출만 보유한 차주 비중은 상위등급(1∼3등급·44.8%)의 2배 수준에 육박했다.
신용대출만 보유한 차주의 평균 대출액은 2,000만원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일수록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감수한 채 생계비를 위해 신용대출(직장인신용대출, 사업자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고금리의 악순환이 될 우려가 높다.
이러한 고금리 신용대출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서 피치 못해 직장인신용대출 및 개인사업자신용대출을 받기 보다는 정부지원 저금리 서민대출을 우선 확인 등 정책 서민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정부지원 서민대출상품인 햇살론은 연 7~9%대의 합리적인 금리로 최대 3천만원까지 대출자격조건이 까다롭지 않게 서민에게 공급되고 있다. 햇살론은 생계자금, 대환대출자금, 사업운영자금, 창업자금 등으로 자금용도가 다양하다. 또한 생계자금과 동시에 저금리 전환을 위한 대환자금도 받을 수 있다.
햇살론 신청을 위한 대출자격조건은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직장인 및 개인사업자로 연소득 3천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신용에 무관하며, 연소득 3천만원~4천5백만원인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일 것을 요할 정도로 완화된 자격조건을 갖고 있다.
햇살론은 시중의 신용대출에 비해서 자격조건 대비 금리가 연평균 10~15% 가량 낮아, 채무통합을 할 경우 채무자의 부담 절감과 채무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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