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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광주은행, 순천시 금고 선정 왜 KEB하나은행에 밀렸나?

광주은행, 순천지원에 금고 선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선정과정 의혹 제기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광주은행이 JB금융지주에 합병된 지난 2014년, 순천시 금고를 하나은행에 내준지 3년 만에 다시 치러진 경합에서도 고배를 마셔 뒷말이 무성하다.


순천시는 지난 6일 금고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제1금고는 농협, 제2금고는 KEB하나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천시 금고 유치전에는 농협과 KEB하나은행, 광주은행 3파전으로 압축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순천시는 금고 선정 심의위를 총 9명(교수 3명·순천시의원 2명·변호사·회계사·세무사·순천시 안전행정국장)으로 구성, 심의 결과 제1금고는 총점 849.5을 받은 농협을 선정했고, 2금고는 KEB하나은행을 선정했다. 광주은행은 837.20점을 받아 838.55점을 받은 KEB하나은행에 1.35점 차이로 뒤져 아쉽게 탈락했다.


지난 9월에 광주은행장에 취임한 송종욱 행장은 순천 출신으로 많은 강점을 갖고 있었고, 특히 전남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광주은행이 시중은행에 지역 금고를 연이어 뺏앗긴 것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3일 광주은행 관계자는 "순천시의 시 금고 선정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 지난 1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시 금고 선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며 "향후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고 선정위원회의 선정 결과가 당일이 아닌 다음날 발표됐고, 선정위원 3명의 채점표가 다음날 수정되는 등 선정 과정을 의심할 만한 하자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광주은행이 이처럼 강경모드로 전환한 것은 금고 선정과정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금고 선정위원회의 선정 결과를 반드시 당일 발표하라는 규정이 없다"며 "다음날 발표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외부의 선정위원 3명의 정량평가 결과가 잘못된 것을 당일 저녁 발견, 당사자들 중 1명은 다음날 시청을 방문해 수정했으며, 나머지 2명은 시청 직원이 당사자를 찿아가 직접 수정 하는 등 선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사회 기여 부분에서 KEB하나은행이 광주은행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도 선정기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광주은행이 JB금융지주에 합병된 후 전남지역 토착은행이라는 지역 색이 희석됐고, 지방은행의 자금력 한계로 KEB하나은행에 비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을 거라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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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받는 ‘자본시장의 파수꾼’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장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회계감사가 공멸의 기로에 섰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큰 경제적 결단을 내렸다. 상장회사의 회계감사 지정방식을 기업이 마음대로 고르는 자유수임제에서, 정부에서 지정해주는 지정제로 바꿨다. 기업과 회계법인 간 유착과 갑을관계 종식은 회계업계의 염원이었다. 하지만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은 회계업계의 공멸을 경고한다. 금융위기 당시 영국 금융당국은 ‘빅4’ 회계법인의 독점을 우려했지만, 우리는 지금 대형 회계법인에 회계감사시장을 몰아주고 있다. 남 회장은 회계법인간 상호견제·품질경쟁이 회계투명성을 담보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인 신뢰를 보장하는 만국 공통어다. 투자자는 기업이 공개하고, 공인회계사가 정직성을 인증한 회계장부를 기초로 투자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1982년 이후 평가를 받는 시험응시생(기업)이 감독관(회계법인)을 마음대로 선정할 수 있는 자유선임제 체계가 30년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정직성은 땅에 떨어졌다. 그동안 기업들은 회계법인에 아예 컨닝, 장부조작을 도와주는 소위 ‘마사지’를 요구했다. 회계법인들은 가격도 싸고, ‘마사지’ 솜씨도 뛰어나야 일감을 딸 수 있었다. 정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