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대우건설 경영권을 좌우할 지분 매각에 국내외 기업 약 10개사가 예비입찰 제안서를 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빠르면 이번주 내로 입찰 적격 대상자를 선정한 후 내달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1월까지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적격 대상자로 선정되면 직접 대우건설을 실사한 다음 본입찰할 때 인수 가격을 제출하면 된다. 현재 미국 에이컴 등 국내외 약 10개사에서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1년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인수한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매각할 예정이다. 총 지분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3394억원이다.
한편, 산업은행에서는 해당 대우건설 지분을 3조2000억원에서 인수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현 주가 수준에서 매각하면 1조원 이상 손실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직접 "매각가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적인 경쟁력 차원에서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산업은행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때 시장가격으로 팔겠다는 원칙을 정관에 반영하기도 했다.
이에 산업은행에서는 손실이 생기더라도 대우건설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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