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검 형사5부가 10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우리은행 연수원을 파견한 수사관들이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처음으로 본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에 일이다.
해당 우리은행 연수원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면접이 이뤄진 곳이다. 검찰은 우리은행 본점과 연수원에서 압수한 물품들을 통해 우리은행 신입사원 채용절차에서 부당한 영향력이 개입된 정황이 있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직원 공채에 지원한 1만7000여명 중에서 약 150명을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10%가 넘는 16명이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우리은행 VIP고객 자녀·친인척 등이 특혜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우리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남 부문장 등 관련자 3명을 직위 해제했다. 지난 2일에는 이광구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행장은 대표이사 자리만 유지한 채 제한적인 업무만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