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가 KB노조 측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
ISS는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서 의견을 제시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의결권 행사시 이 의견을 참고해서 의사결정한다.
9일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보고서를 통해 KB금융 주주총회 안건 중에서 대표이사의 이사회 참여 배제를 위한 정관변경과 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등 2개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KB노조)가 주주제안을 통해 올린 안건이다.
ISS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내 각종 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게 하는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계열사에 대한 대표이사 영향력 약화가 주주가치에 부합한다 볼 수 없다"며 반대했다.
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기존 이사회에 법률 전문가가 있는만큼 (하 변호사) 전문성이 중복된다"며 "과거 정치 경력이나 비영리단체 활동 이력이 금융지주사 이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불명확하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하 변호사는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현대증권 사외이사 ▲공인회계사 등의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KB금융은 외국인투자자 비율이 70%에 달하는 만큼 이번 ISS보고서 발표로 KB노조가 제시한 안건들은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ISS보고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허인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