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총액은 지난해 6월 1조1015억원에서 올해 6월 9813억원으로 1년 사이 1203억원(10.9%) 감소했다.
소액신용대출은 저축은행이 300만원 한도 내에서 저신용자 대상으로 판매하던 여신상품이다. 이는 생활비가 급한 8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해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법정최고금리를 34.9%에서 27.9%로 인하한 바 있다.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총액은 지난해 3월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된 시점부터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총 여신액 가운데 소액신용대출 비중도 지난해 6월 2.8%에서 올 6월 2%로 감소했다.
이에 내년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추가로 인하되면 초저신용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시뮬레이션 결과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되면 최소 40만명에서 최대 162만명이 대부업조차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사실상 저축은행에서는 소액신용대출을 취급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결국 저신용자들은 불법 사채시장에 내몰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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