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은 6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WCO RILO AP, 이하 정보센터)’와 공동으로 정보센터 설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보센터는 마약류, 테러물품, 유해물질 등의 국가 간 불법이동 방지 및 사회안전 수호를 위해 아태지역 세관 간 국제공조 강화를 목적으로 1987년 설립됐다. 정보센터는 지난 2012년부터 관세청이 우리나라에 유치해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등에서 파견된 세관 직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행사에는 WCO 사무총장을 비롯해 중국, 일본, 홍콩의 관세행정 책임자 및 50여개 WCO 회원국, 인터폴 등 5개 국제기구, 검찰, 경찰 등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 140여명이 참석해 1987년 문을 연 정보센터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축사를 통해 “정보센터가 지난 30년간 아태지역 세관 조사감시분야 정보교환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향후에도 정보센터가 정보로부터 시작해 사람과 지역 그리고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계관세기구(WCO)를 대표해 참석한 쿠니오 미쿠리야(Mr. Kunio Mikuriya) 사무총장은 기념사에서 “정보센터는 무역안전의 진정한 수호자(guardian)로, 각국 관세당국은 국제 밀수조직에 의한 다국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센터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정보센터 사무소를 유치한 한국, 중국, 홍콩의 관세행정 최고 책임자에게 WCO 사무총장 명의의 감사패가 수여됐다.
관세청은 또 기념식과 연계해 WCO 및 정보센터와 공동으로 신종마약 차단 국제세미나를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관세청 주도로 내년 실시 예정인 ‘제2차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CATalyst 2)’의 사전 준비를 위한 자리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청은 정보센터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신종마약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세관의 선진적 단속전략을 공유하고 관세 당국간 단속공조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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