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대부업체 이용자 중 뚜렷한 소득이 없는 주부들이 대부업 대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대부 상위 20개사의 직업별ㆍ연령별 대출 현황’에 따르면 대부업체들은 주부, 대학생, 일용직 근로자 등 소득능력이 약한 35만여명에게 9400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주부가 대부업체 이용자 중 80%에 육박하는 29만명(7500억원)으로, 대학생 150명(2억원), 기타 6만명(1900억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주부들이 대부업체를 찾는 이유는 분명 있다. 뚜렷한 소득이 없는 주부들은 1금융권이나 2금융권에서 신용대출 신청이 어렵기 때문에 저신용자, 신용불량자가 아니더라도 시중은행보다 심사기준이 쉬운 저축은행이나 캐피탈과 같은 2금융권으로 몰리게 된 것이다.
이에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부들이 합리적으로 대출 받을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기존에 대출 받은 이력이 없다면 주거래 은행을 방문해 소액대출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시중은행은 생활비 통장 등 주거래 은행과 거래가 많으면 대출에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두번째는 장기카드대출과 보험약관 대출이 있다. 시중은행보다는 금리가 높지만 대부업체 상품보다는 낮은 대출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급한 돈이 필요하면 카드 현금서비스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금서비스는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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