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은행권 기업·가계 대출연체율이 모두 3개월 만에 하락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43%로 전월(0.50%)보다 0.07% 하락했다. 전년 동월(0.80%)에 비해서도 0.37% 하락했다.
올 9월 신규연체 발생액(1조1000억원)은 전월(1조2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연체채권 잔액도 6조4000억원으로 전월(7조4000억원)보다 1조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1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5조원이 감소한 셈이다.
금감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은행이 분기말 효과로 연체채권 2조1000억원을 대폭 정리함에 따라 대출연체율이 줄어든 것이라 분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 9월 기준 0.58%로 전월 대비 0.11% 하락했다. 전년 동월(1.21%)에 비하면 0.63% 하락한 수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40%)은 전월 대비 0.16%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보다 2.27%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3%)은 전월(0.73%) 대비 0.10% 하락했다. 전년 동월(0.79%)로 보면 0.16%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25%)은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 전년 동월에 비하면 0.05%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8%)은 전월보다 0.01%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0.06%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0.40%)도 전월보다 0.08% 줄었다.
금감원 일반은행국 박상원 팀장은 “은행에서 분기말이 도래함에 따라 연체채권 2조1000억원을 대폭 정리하면서 대출연체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 중심으로 대출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으니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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