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는 2016년 정무위 국감에서“최대한 원가절감과 제품혁신을 통해 더 좋고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구제품과 신제품을 병행 생산해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31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가격을 동결한 생리대 생산을 아예 중단하거나 일부만 생산하는 반면 가격을 인상한 신제품 등은 집중적으로 생산해왔다.
‘유한킴벌리 2017년 1분기 생산일정’을 보면 유한킴벌리 구제품은 소비자 물가와 연동되는 ‘좋은느낌 울트라날개중형’, ‘슈퍼롱’ 단 두 제품만 생산됐다. 대신 2016년에 가격 인상됐던 리뉴얼 제품‧신제품들이 집중적으로 생산됐다.
이는 소비자 가격 선택권을 사실상 박탈한 조치로 ‘꼼수 가격인상’이란 결과가 도출된다.
독과점시장은 독과점가격을 설정하고, 경쟁기업 진입을 방행해서 소비자 후생에 악영향을 미친다. 생리대 시장은 잘 알려진 독과점 시장으로, 유한킴벌리는 그 독과점 시장의 선두주자다.
심상정 의원은 “독점가격 설정, 경쟁기업의 진입방해 등에 대해서 예의 주시해서 보고 있다”며 “이미 드러난 제품 리뉴얼을 통한 가격 꼼수인상 등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어서 “당장의 검사기준 통과로 만족하지 말고, 소비자가 생리대 안전성 문제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지 않도록 내부 안전성 기준을 더욱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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