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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전자담배 ‘릴’, 아이코스·글로 가격인상 억제하나

세금 올라도 4000원선…경쟁사보다 저렴하게 공급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KT&G가 내달 출시 예정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과 연초인 히트스틱 가격을 경쟁사보다 낮게 책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업계는 ‘전자담뱃세’ 인상을 가격에 반영할 지 검토 중인 가운데 거대 경쟁사의 가격공세에도 대응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T&G가 내달 ‘릴(LIL)’ 출시를 앞두고 ‘릴’ 안에 장착하는 히트스틱의 가격을 4000원 중반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KT&G가 보유한 전국판매망을 가동해 주요 도시에 공급한다는 계획도 세웠으며, 특히 아이코스의 ‘히츠’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출시 즉시 판매·유통망에서 아이코스를 압도하라는 말까지 나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한 릴의 히트스틱은 아이코스나 글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모리스와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 코리아) 등 먼저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담배소비세 인상으로 가격압박을 받는 동시에 강력한 유통망과 판매망을 갖춘 KT&G의 저가공세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를 일반담배 90% 수준으로 올리는 법률 개정안이 내달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담배소비세는 현행 126원에서 534.6원으로 오르게 된다. 여기에 맞춰 제세부담금도 90% 수준까지 적용하면, 최종 세금부담은 1214.7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아이코스에 들어가는 히트스틱 ‘히츠’의 가격은 현재 4300원이지만, 세금 인상 및 제세공과금 등 부가적 부담까지 발생하면, 일반담배와 동일한 5000원, 심지어 최대 6000원까지 가격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립모리스 등 외국계 담배회사에선 “가격인상을 검토 중에 있다”라고 하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반담배 보다 우위였던 가격적 이점을 포기하게 되면 그간 ‘대체제’로서 이룩했던 점유율을 일거에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필립모리스의 ‘히츠’의 경우 일반 담배보다 비싸게 팔리는 사례는 없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세금이 0%인 이스라엘,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물론 세금 비중이 50% 안팎인 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까지 히츠의 가격은 일반 담배와 같거나 더 적었다. 정부는 한국의 아이코스의 세금 비중이 90%가 되더라도 일본의 경우 81.6% 수준까지 과세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인상요인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선 가격인상을 거론하기 전에 유통망 단속에 나서고 있다.

BAT 코리아는 지난 30일부터 부산, 대구, 대전지역의 GS25 편의점 1500개 매장으로 판매망을 늘렸고, 필립모리스는 앞선 9월 부산 등 4개 도시와 서울 지역의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신라면세점 등으로 판매처를 확보해둔 상태다.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선 KT&G의 릴이 출시되면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점유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을 조기 석권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T&G는 압도적으로 많은 영업사원과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뒤늦게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해도 지방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담배업체와 달리 국내에 집중해 공급과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T&G 측에선 릴 관련 정보에 대해 철통보완을 고수한 채 관련 정보를 일체 공개하고 있지 않다.

KT&G 측 관계자는 “11월 출시 예정이며, 조만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판매, 가격, 재원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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