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거주지가 잠실 롯데월드타워 114층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30일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김성우 부장판사)은 최근 신 총괄회장의 거처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라는 내용이 담긴 결정문을 롯데측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95세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지난 1990년도부터 주거지로 사용하던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은 지난 7월 초부터 개보수 공사가 시작돼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거처를 새롭게 마련해 하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그룹측은 신관 바로 옆 본관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프리미어7 114층에 신 총괄회장이 머물 수 있는 새 집무실 겸 거처를 마련했고 신 총괄회장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이주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의 신변을 보호해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 측 제안을 모두 거부하고 대신 자신이 한남동에 마련한 별도의 거처로 신 총괄회장을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선’이 법원에 ‘한정후견인 대리권의 범위 변경’ 청구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김성우 부장판사는 지난달 21일 거주지 후보지인 롯데호텔 본관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 전 부회장 측이 마련한 한남동 주택 등을 직접 찾아가 현장검증을 진행했고 신 총괄회장과도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김 부장판사는 사단법인 ‘선’ 관계자와 신 전 부회장 부부, 롯데그룹 측 법무대리인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신 총괄회장의 새 거주지로 지정했다.
신 총괄회장은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거주지를 기존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에서 롯데월드타워로 옮길 예정이다.
롯데그룹 측은 고령의 신 총괄회장이 불편함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추가 완료하는데 집중할 계획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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