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서울시내 불법주정차 단속건수는 꾸준히 느는 반면 공영주차장수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5년새 무려 29.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시내에서 불법주정차로 단속된 건수는 총 317만6181건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단속건수를 살펴보면 강남구가 45만59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 25만3146건, 중구 17만3336건, 종로구 14만8135건 순으로 많았다. 단속건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강북구로 4만1233건이었으며 광진구 43,010건, 성북구 45,184건, 동대문구 51,930건 순으로 적었다.
전년대비 단속건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은 금천구로 지난 2015년 4만3068건에서 2016년 6만5370건으로 무려 51.8% 급증했다. 금천구에 이어 강북구 45.1%, 마포구 41.2% 순으로 불법주정차 단속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동대문구에서는 지난 2015년 6만8754건에서 2016년 5만1930건으로 불법주정차 단속건수가 24.5% 줄었다. 뒤를 이어 중구 19.3%, 성북구 12.7% 등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6개구에서만 불법주정차 단속실적이 감소했다.
한편 불법주정차 단속건수는 점점 늘어났지만 서울시내 공영주차장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공영주차장수는 9376개소로 전년 대비 4.2% 줄었고 지난 2012년 1만3319개소와 비교해 무려 29.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차면수는 지난 2015년 20만1808면에서 지난해 20만2676면으로 0.4% 늘어났으나 5년 전인 지난 2012년 20만7515면 보다는 2.3% 감소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내 차량대수는 꾸준히 늘고 있고 시내 주차난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공영주차장을 대폭 늘려도 모자랄 판에 주차장수는 오히려 거꾸로 줄어들고 있다”며 “불법주정차 단속실적만 늘릴 것이 아니라 시내 주차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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