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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원 적자봤던 해외부동산 투자에 미련 못 버린 농협

2016년 8월 이후 1967억원 투자...김현권 "지역 농협 위탁 자금 운용하면서 부동산 투기에 손 뻗쳐"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지난 2008년 농협 상호금융이 막대한 적자를 내게 만든 해외부동산 투기가 다시 시작됐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농협중앙회는 상호금융특별회계에서 유례가 없었던 1777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약 1130개 지역농협으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한 후 다시 지역농협에게 이자이익을 배당하는 농협 상호금융특별회계를 운영한다. 그동안 적자로 인해 정산하지 못했던 것은 2008년 단 한차례 뿐이었다.

 

2008년 농협중앙회는 텍사스 유전개발펀드 160억원 캐나다 토론토 주상복합 프로젝트 파이낸싱(PF) 150억원 인도네시아 발리 오션블로 풀빌라 펀드 61억원 인도네시아 발리 금호 다올랜드칩 펀드 40억원 등 위험도가 높은 해외 부동산과 자원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농협중앙회의 무분별한 해외 자원 및 부동산 투자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회계에 큰 짐을 안겼다. 최근 10년간 이 같은 펀드투자로 인한 부실채권은 791억원에 달한다.

 

농협중앙회는 2008년 실패 이후로 2015년까지 상호금융 자금으로 해외부동산에 투자한 것을 자제했. 해외자원개발 투자도 2008년 텍사스 유전개발과 2013년 캐나다 철광석 개발 등 단 2건에 불과하다. 그만큼 2008년 농협상호금융 자금 운용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협중앙회는 20168월 이후 미국, 호주 등 7건에 걸쳐 해외부동산에 1967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2008년과 같은 결과가 반복될 것이라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현권 의원은농협중앙회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지역 농협들의 위탁 자금을 운용하면서 부동산 투기에 손을 뻗치고 있지만 정작 지역농협과 농민조합원들에게 절실한 농산물 판로 개척과 같은 경제사업에는 인색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금융이자 놀음에 치우친 농협중앙회 체제가 경제사업에 대한 상호금융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면 농협상호금융연합회 독립과 함께 농협중앙회 체제를 농협연합회로 전환하는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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