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증권사 현직 CEO들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황영기 회장은 약 200개에 달하는 회원사 투표에서 50.69%란 높은 득표율을 받아서 지난 2015년 2월 취임했다. 황 회장 임기는 내년 2월에 끝난다. 이에 금융투자협회는 빠르면 오는 12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황 회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재임기간 동안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비과세해외주식형 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 증권사를 위한 각종 현안들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황 회상에 대한 회원사들의 신뢰도는 아직 유효하다”면서 “증권업계 최대 관심사인 초대형IB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라도 황 회장이 연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회동 前KB투자증권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써 하마평에 올랐다.
유상호 회장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연임을 거듭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번 임기는 금투협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과 동일한 내년 2월에 끝난다. 유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을 11년째 문제없이 운영해 온 만큼 업계의 신뢰가 두텁다. 그런 만큼 유 회장이 금투협회장에 도전한다면 황 회장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 평가되고 있다.
정회동 前사장은 ▲흥국증권 ▲NH투자증권 ▲IM투자증권 ▲KB투자증권 총 4개 증권사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IB전문가로 인정받는 만큼 내년부터 시작될 초대형 IB 시장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 투표로 협회장을 선임하다보니 증권업계에서 신뢰가 두터운 사람이 물망이 오른다”며 “유상호 사장이 차기 금투협회장에 도전할 것이라 전망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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