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손해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가 정한 차기 회장 후보는 모두 관(官)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23일 열린 제2차 회의에서 ▲김용덕 前금융감독원장 ▲방영민 前서울보증보험 사장 ▲유관우 前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3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김용덕 前금감원장은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금융감독원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선캠프 정책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에서 금융정책을 자문했다.
방영민 前사장은 ▲금융정보분석원장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역임했으며, 유관우 前부원장보는 보험감독원 입사 후 금감원 ▲보험감독국장 ▲기획조정국장 ▲보험 담당 부원장보 등 보험과 관련된 요직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8월 장남식 회장 임기가 끝났지만 차기 회장 선출을 계속 미뤄왔다. 그러다 지난달 20일 회장추천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해서 출신과 상관없이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민간 출신 ▲지대섭 전 삼성화재 사장 ▲서태창 前현대해상 사장 ▲김병헌 前KB손해보험 사장 ▲박재식 前한국증권금융 사장이 물망에 올랐다.
관 출신으로는 ▲양천식 前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나명현 前금융감독원 공보실 국장 ▲강영구 前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허창언 前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유관우 前금감원 부원장보가 후보로 전망됐다.
그 중에서도 유관우 前부원장보와 박재식 前한국증권금융 사장, 양천식 前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당시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 중에서는 유관우 前금감원 부원장보 한 명만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그 외 나머지 2명은 모두 예상에 없던 인물들로 갑작스레 등장한 관 출신 다크호스다.
업계 관계자들은 “손보협회 회추위가 민간 출신 협회장은 향후 대외업무를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 판단해서 관 출신 후보자 위주로 선정했을 것”이라 설명했다.
회추위는 오는 26일 열릴 제3차 회의에서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한다. 이후 오는 31일 열릴 총회에서 손해보험협회 회장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생명보험협회 이수창 회장은 오는 12월 8일 임기가 만료된다. 손해보험협회가 먼저 관 출신 협회장을 맞이하게 되면 생명보험협회 차기 회장 선출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협회 후보군에서 제외된 양천식 前부위원장과 진영욱 前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등이 생명보험협회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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