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 기한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두타면세점 등 주요 시내면세점 관계자들이 참석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 외에도 스위스 듀프리, 에스엠, 시티플러스 등 외국계 업체와 중견 면세점들도 참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가 기존 최소보장금액을 기준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에서 영업요율(매출액 대비 임대 수수료의 비율) 방식을 제시해 거의 모든 면세점 업계에서 관심이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사업권을 조기 반납한 한화갤러리아도 참석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공사는 기존 최소보장금액을 기준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던 것에서 기본임대료와 함께 매출과 연동해 임대료를 내는 최소영업요율(20.4%) 방식으로 변경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가 급감하면서 면세점 영업 환경이 크게 악화된 것을 고려한 조치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공항 면세사업자들이 매출액의 40~50% 수준을 고정 임대료로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으로 보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시장점유율 2위와 3위인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꼽히고 있다. 이들은 공항 면세점 3년 이상 운영 경력으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데다 중국의 금한령(禁韓令) 철회 시까지 버틸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점유율 1위인 롯데는 서울 코엑스면세점 재입찰과 인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인하에 집중하고 있어 제주 면세점까지 전력으로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신규사업자 선정에 나서는 매장은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위치해 있으며 1112.80㎡(면세매장 409.35㎡) 규모다. 다음달 6일 4시가 마감인 본입찰에 참여하려면 현장설명회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현재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는 적자 누적으로 사업권을 반납해 올해 연말까지만 운영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