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대출받은 후 갚지 못한 다중 채무불이행자 5명 가운데 1명만 자력 신용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은행 발표에 의하면 다중채무자 중 본인 자력 및 가족 등 주변인 도움으로 채무변제 후 신용회복에 성공한 비율은 21%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은 지난 2014년 신규 채무불이행자에 등록된 39만7000명이며 90일 이상 장기연체(50만원 이상 1건, 50만원 이하 2건 이상) 정보가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차주와 개인워크아웃, 개인회생 등 채무구제 진행 중인 차주들이다.
한국은행은 이들에 대해 지난 2014년 이후 3년 6개월이 경과한 올해 6월 말까지 현황을 분석했다.
총 채무불이행자 중 자력으로 빚을 상환해 채무불이행 정보에서 해제된 인원은 총 33%(13만3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불이행자 대비 신용회복자 비율은 48.7%다.
신용대출만으로 채무불이행자가 된 경우 25.3%만 채무변제 후 신용회복했다. 채무재조정 제도로 신용회복한 10.5% 등을 포함해도 신용대출 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률은 42.1%로 절반이 못됐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 채무불이행자의 경우 26.0%만 신용회복했고 10.1%는 채무재조정을 이용했다. 기타 이유 등을 포함한 제2금융권에 대한 신용회복률은 41.9%로 역시 절반에 못 미쳤다.
하지만 담보대출은 70%가 넘게 자력 신용회복에 성공했다. 담보대출 채무불이행자의 경우 신용회복률이 77.1%에 달했다.
경기불황 여파로 인해 자영업자의 신용회복률은 40.8%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채무불이행자 중 29.1%만 자력으로 신용회복했다.
학생‧주부 등 기타 차주의 신용회복 비율은 34.2%로 임금근로자 34.9%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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