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목표치보다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해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기회복세가 관측된다면, 정책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달 29일 인천광역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서 “지금 물가 수준에만 국한하지 않고 중기적 흐름을 보고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완화정도 조정은 검토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이 낮을 시 금리 인사에 여부에 대한 답변이다.
통화정책은 중기적 시계에서 경기라든가 금융안정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정책금리가 정체되면, 언젠가 인플레이션 문제 발생 및 레버리지 확대로 금융안정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현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해선 금융시장 변동성은 높아지고 경제주체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살피면서도, 아직은 지표상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파급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북한 리스크로 외국인 투자자들 경계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으로 국내 채권 매도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 같은 중장기적 시계를 가진 기관도 자금유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0일 만기인 한국과 중국 간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에 관해서는 “협의를 쭉 해왔으며, 가급적 빨리 결론을 내고 싶은 생각이고, 중국 인민은행도 입장이 다르지 않다”며 “협의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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