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금호타이어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가 마련한 자구계획안을 거부하고 채권단 주도로 정상화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대해 협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부담요소로 작용하지 않기 위해 현재 경영진과 함께 즉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또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정상화 과정에서 ‘금호’ 상표권 문제가 발목을 잡지 않도록 영구사용권 허용 등의 방법으로 전폭 지원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채권단 회의를 개최해 자율협약에 의한 정상화 추진방안‧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박 회장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한 금호타이어 자구안에는 ▲유상증자 2000억원 ▲대우건설 지분 4.4% 매각 ▲중국공장 매각 등을 통한 7000억원 유동성 확보 방안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자구안이 실현가능성이 적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중국공장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방안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매각할 것인지 등에 대한 내용이 없어 실현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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