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대박’ 논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정 전 후보자 남편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지난해 2월 기준 주식가액은 2억90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신고된 주식가액은 15억1000만원에 달했다. 주식가액이 단 1년 6개월 사이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가짜 백수오 논란을 빚었던 ‘내츄럴엔도텍’ 주식으로 매도차익 약 5억7000만원을 거두면서 이에 대한 '내부자 거래'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유정 전 후보자는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지난 1일 헌법재판관 자격 심사를 자진사퇴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지난 12일 금융위원회에서 금감원으로 사건을 이첩해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 추후 답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유정 전 후보자는 사퇴 당시 불법거래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런 의혹과 논란마저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제 문제가 임명권자와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며 제가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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