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협’)는 지난 14일 확대위원회가 단독후보로 선정한 윤종규 회장과 관련해 ‘윤종규 회장 연임저지 KB노협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한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15일 이같이 밝힌 KB노협은 이번 경영승계과정은 이미 상반기 상시위원회가 짜놓은 각본대로 연기한 자작극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KB노협은 KB금융지주 후보자 선정을 위한 2주간 일정 동안 윤 회장 외에 그 어떤 후보도 거론되지 않다가 막판에 지주‧계열사 사장이 들러리를 잠시 선 셀프연임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확대위원회는 서울 명동 KB국민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윤 회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을 최종 후보자군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김 사장과 양 사장이 면접 인터뷰를 고사해 윤 회장이 단독 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논란이 일었다.
이번 투쟁을 결정한 KB노협은 윤 회장이 지난 3년간 KB금융 산하 모든 계열사의 노사관계를 파탄 낸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KB노협이 주장하는 윤 회장의 노동탄압 활동은 ▲카드‧증권‧손해보험 등 모든 계열사 노사관계 개입해 임단협을 1‧2년씩 지연 ▲파업 참가 방해 부당노동행위 ▲신입직원 임금 강제 삭감 ▲성과연봉제도 도입 ▲노조선거 개입 ▲강제퇴직 등이다.
뿐만아니라 KB노협은 365일 지속되는 수 십개의 프로모션과 150개 이상인 KPI로 인한 실적 스트레스가 직원들을 압박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KB노협 산하 7개 노조는 이날 ‘윤종규 회장 연임저지 KB노협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해 윤 회장 사퇴와 거수기 역할을 한 사외이사 퇴진을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KB노협은 KB금융 각 계열사에서 발생한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고소‧고발을 추진하며 오는 11월 열릴 임시주총에서 사외이사 및 정관‧규정 개정 관련 주주제안을 성공시기키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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