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지난 연말부터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면서 증권사 이익은 증가했지만 오히려 기부엔 인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부금 항목이 존재하는 12개 증권사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09%에서 올 상반기 0.43%로 급감했다.
해당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억24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871억4600만원) 대비 207% 증가했다. 반면 올 상반기 기부금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43억36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52억9100만원)에 비해 18.05% 감소했다.
12개 증권사 가운데 소폭이라도 전년보다 기부금을 늘린 곳은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5개사에 불과하다.
나머지 7개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대신증권 등 5개사는 순이익 증가에도 기부금을 줄였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상반기 기부금은 19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5억4900만원)에 비해 23.22% 감소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순이익은 2737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974억1200만원)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988억2100만원)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1225억6000만원)이 약 24% 증가했다. 하지만 기부금은 지난해 9억3200만원에서 6억5400만원으로 29%줄였다.
키움증권도 올 상반기 순이익이 1332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895억3800만원)에 비해 48% 성장했다. 반면 기부금은 올 상반기 1억5300만원으로 전년 상반기(2억4800만원)보다 38% 줄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