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입학금 폐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립대학들이 불과 하루 만에 입학금 폐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이하 ‘사총협’)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한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학별로 자율적·연차적으로 입학금 인하·조정 방향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정부가 입학금 감축·폐지에 상응하는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할 경우 입학금 폐지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날인 7일 사총협은 입학금 폐지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사총협이 입학금 폐지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9일 교육부는 이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함께 교육부는 오는 15일부터 경희대‧이화여대‧연세대 등 10개 대학 기획처장이 참여하는 ‘사립대 입학금 제도 개선 협의회’ 개최해 입학금 폐지‧인하 대학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교육부는 근 시일 내 국회와 협의해 입학금 폐지를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대학등록금 수준은 사립대 평균 8554달러, 국공립대 평균 4773달러로 OECD 회원국 증 미국(사립대 2만1189달러·국공립대 8202달러) 다음으로 높은 편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