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한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는 지난 4일 공개된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들에 대한 반대 성명을 7일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한국 자본시장 최고책임자 후보라고는 관피아 낙하산 및 무능하거나 부도덕한 내부임원 출신 지원자뿐”이라며 “단언컨대 언론에 언급된 지원자들은 내부와 외부를 막론하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에서는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이추위)’가 선임 과정에서 독립성, 공시 등의 모범규준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국거래소는 누가 어떠한 원칙과 절차를 거쳐 이사장 후보를 추천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사전적 검증과 사후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현재 후보추천위원 9명 가운데 5명은 박근혜 정권에서 선임된 사외이사다. 그 외 4명도 규제대상인 금융투자업이나 상장법인 관계자기에 관료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주주의 참정권도 묵살되기 쉽다. 누구를 왜 추천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도 없이 주주총회가 소집되면 주주들은 ‘백지’ 위임장을 낸 채 불참한다. 한국거래소 주주 대부분은 정부에 찍히면 영업이 어려워지는 금융사들이다.
이에 금융노조에서는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 재구성과 투명한 이사장 선임절차 등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는 ▲김광수 전 금융분석원 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김재준 현 코스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 본부장 ▲박상조 전 코스닥위원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먼저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차기 이사장을 결정한다. 이는 오는 28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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