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효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여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빠르면 오는 7일까지 주요 계열사 이사회를 거쳐 지주사 전환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에서는 그간 효성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맡았던 ㈜효성이 사업회사와 지주회사(가칭 효성홀딩스)로 인적 분할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만약 효성그룹이 이 같은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할 경우 조현상 사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주사 전환을 통해 각 사업 부문이 계열사로 분할되면 사업역량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효성그룹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바 있다.
효성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도 있다.
현재 회사를 분할했을 때 자사주 의결권 부활을 막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또한 지주사 전환시 대주주의 현물출자에 따른 양도차익세를 주식 처분시까지 미뤄주는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세제 혜택’도 내년이면 끝나게 된다.
효성그룹이 이러한 혜택을 모두 놓치지 않으려면 올해 안으로 모든 지주사 전환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
증권업계에서도 3세 경영체제를 굳히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효성그룹이 올해 안에 지주사 전환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효성그룹이 지주사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에 효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은 5일 오후 2시42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 거래일보다 3.9% 오른 16만원에 거래 중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최대주주인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도 0.98%, 3.97%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효성그룹의 공식적인 입장은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것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효성그룹의 사업구조가 복잡한 만큼 매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하지만 올해 안에 지주사 전환이 진행될 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서는 ‘지주회사 전환 및 인적분할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 공시를 효성에 요구했다. 효성은 5일 오후 6시까지 답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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