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을 늘려달라고 재계에 요청한 가운데 주요 대기업 상당수가 채용 계획이 아예 없거나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상대로 하반기 4년제 대학 졸업자 대상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414개 가운데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155개로, 전체의 37.4%에 그쳤다.
대졸 신입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30.2%(125개)였고, 나머지 32.4%(134개)는 아직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같은 조사에서 응답 기업 246개 가운데 '대졸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이 전체의 54.7%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하반기 일자리 전망이 더 불투명해진 것이라고 잡코리아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 관련 기업 가운데 66.7%가 대졸 공채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반면 기계·철강업과 조선·중공업은 각각 3분의 2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155개 기업의 예상 채용 인원은 2만389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채용 규모(1만7491명)를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에서 총 6025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돼 가장 많았고, ▲자동차운수(3030명) ▲식음료·외식(1940명) ▲유통·무역(1920명) ▲금융(1909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해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직 초임 연봉은 평균 3920만원으로 조사됐다.
조선·중공업이 438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철강(4173만원), 금융(4143만원), 건설(4098만원), 석유화학(4015만원), IT·정보통신(4014만원) 업종 등이 4000만원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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