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알미늄 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롯데 계열사 모든 임원직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지우게 됐다.
9일 롯데알미늄은 이사회를 개최해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된 신 총괄회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신 총괄회장의 롯데알미늄 기타비상무이사 임기는 오는 10일 종료하며 지난 1966년 롯데알미늄 전신인 동방아루미공업을 설립한지 51년만에 물러나는 것이다.
롯데 측에 따르면 현재 95세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신 총괄회장은 향후 롯데그룹 명예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주로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신 총괄회장은 롯데제과·호텔롯데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같은 해 11월에는 부산롯데호텔의 이사직을 퇴임했다. 올해 3월과 5월에는 각각 롯데쇼핑·롯데건설과 롯데자이언츠 등기이사직에서 재신임되지 않았다.
일본 내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도 지난 6월 주주총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신임 이사진에서 제외했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한편 이날 신 총괄회장 한정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은 서울가정법원에 신 총괄회장의 주주 권한을 대신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며 ‘한정후견인의 대리권 범위 변경’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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