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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 회장 연봉 93억…대기업 오너 보수 순위 1위

등기이사 선임되지 않은 CJ 이재현·한화 김승연 회장 등은 올해까지 보수 미공개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대기업집단 지배주주 일가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임원은 현대자동차 그룹 정몽구 회장으로 약 93억원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제개혁연구소 이수정 연구원이 조사한 ‘2016년 임원보수 공시 현황 분석’ 결과에 의하면 대기업집단 지배주주 중 최고액 보수 수령자는 지난 2014년 이후 3년 연속 현대자동차 그룹 정몽구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 정 회장의 보수 총액은 92억8200만원으로 현대모비스로부터 39억7800만원을 현대자동차로는 53억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CJ그룹 손경식 회장이 뒤를 이어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임원 2위를 차지했다. 손 회장은 CJ제일제당 한 군데에서만 82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단기 인센티브를 지난 2015년 51억원 수령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52억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3위는 GS그룹 허창수 회장으로 지난해 보수총액은 74억3600만원이다. 허 회장은 계열사인 ㈜GS로부터 50억4400만원을 GS건설로부터는 23억9200만원을 수령받았다.


GS건설은 지난 2일 하도급업체에 줄 대금과 지연이자 71억원을 미지급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6억원가량을 부과받은 바 있다.


뒤를 이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28억7221만원), 한진(11억985만원), 한진칼(26억5830만원) 등 3개 계열사로부터 총 66억4036만원을 받았다. 특히 한진칼로부터는 상여없이 급여로만 26억5000만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배주주 일가 간 경영권 분쟁과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최순실씨에게 70억원 뇌물 제공 혐의로 재판 중인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5위를 기록했다. 신 부회장 지난 2016년 롯데쇼핑(21억2500만원), 롯데케미칼(25억원), 롯데제과(17억5000만원) 등 3개 계열사에서 총 63억7500만원의 고액보수를 수령했다.


6위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LG 한 군데로부터 지난해 58억28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고 7위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은 코오롱글로벌, 코오롱, 코오롱인더, 코오롱생명과학 등 가장 많은 4개 계열사로부터 총 49억4552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8위는 8900억원 분식회계를 통한 조세포탈,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횡령 및 배임, 위법배당 등의 혐의로 형사재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효성 그룹 조석래 회장이 차지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14년 효성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표이사인 조 회장과 이상운이사를 해임 권고조치한 바 있다. 그러나 효성은 이들을 해임하지 않고 지난 2016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했으며 매년 여전히 고액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16년 급여로만 약 30억원, 성과급 16억원 등 효성 1곳으로부터 46억1300만원을 받아 대기업집단 지배주주 보수 상위 10명 안에 들었다. 이상운 효성 이사 역시 지난 2016년 효성에서 약 11억원의 고액보수를 받았다.


9위인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은 만도와 한라로부터 총 44억28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은 35억6500만원의 보수를 현대백화점 1군데로부터 받아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지난 2015년과 달리 2016년에는 고액보수 상위 10명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현 회장은 현대상선 등 그룹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엘리베이터에서 29억9800만원의 고액 보수를 수령 받았다.


남편 故 고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해 무리한 대규모 투자 등으로 한진해운 파산 책임이 있는 최은영 이사는 계열분리된 유수홀딩스의 대표이사로서 지난해 총 11억 2200만원의 고액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3년 보수총액 상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배임죄 등으로 계열사 등기이사를 사임하고 미등기이사직만을 유지했기 때문에 지난 2015년까지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3월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해 공개된 개별보수는 상여금 없이 급여명목으로만 15억7500만원 지급됐다.


지난 2013년 1657억원 횡령‧배임‧탈세 등의 혐의로 징역‧벌금형을 받다 사면된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경영에 복귀했으나 등기이사로는 선임되지 않아 올해까지 보수는 공개되지 않는다.


또한 위장계열사 빚을 갚는다며 3200억원대 회사자산을 부당지출하고 가족에게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팔아 회사에 1000억원대 손해를 입혀 집행유예 중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는 한 올해까지 보수는 원천적으로 공개 불가이다.


다만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해 내년부터는 등기임원이 아니라도 한 계열사에서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하고 보수총액 기준 상위 5명에 포함될 경우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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